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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길 교사 글]이 길이 바로 “꽃길”이라.

생성일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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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터는 경쟁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의식과 협조적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해 매년 가을 ‘옛길따라 꿈길따라’ 걷기여행을 기획하고 준비한다.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단을 선발하여 봄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 주1회 걷기여행 관련 수업을 하고 아침운동, 등산, 자전거하이킹, 문화탐방, 자연체험활동 등 끊임없는 노력과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하여 공동체 생활 속에서 몸을 만들고, 우리가 걷는 옛길에 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지역에 대한 공부를 한다. 이처럼 걷기여행은 꿈터학교의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학습의 꽃으로 자신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배우고, 어려운 한계상황에도 서로간의 협력을 통해 극복하면서 느끼고 깨닫는 행복공동체 프로젝트 수업이다.
우리가 걸은 통영별로는 전주에서 출발하여 통영에 이르는 하루 35km씩 350km의 10박 11일의 대장정이다.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보지 못 했던 나무와 하늘, 강, 바다, 수많은 별빛들을 보며 내가 지금 숨쉬고 살아가는 세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 함께 걸으며 나누고 공감한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다.
‘혼자 걷는 길이 아닌 너희들과 함께 걸으니 이 길이 바로 꽃길이라!’
일상생활에서는 웃을 일이 별로 없는데 하루 종일 걷다보면 웃을 일도 많고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걷다가 힘든 아이의 손을 잡아주고, 밀어주고, 가방을 들어주고, 격려하는 그 말 속에 힘이 있어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잘 해야 나도 잘 할 수 있다.’ 라는 공동체의 믿음과 길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의 도움으로 말이다. 특히 통영길문화연대 김용재 대표님과 회원분들께 꿈터 가족들을 대신하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송빈이의 소감문을 읽다 문득 걷기여행을 하는 이유를 다시 깨닫게 되었다.
도보여행 마지막 날 통영 길 문화연대 회원분들이 통영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셨고 버스가 출발하고도 한참동안 손을 흔들어 주셨다. 절대 잊기 싫고, 잊을 수도 없을 그 분들과 우리들 사이의 귀중한 인연의 끈은 우리도 모르게, 아니 알고 있을 누군가들 속에서 점점 선명해지고 있었다. <송빈 글 발췌>
이 모든 것들이 아이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새겨져 선순환이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해단식이 끝난 후 군산에서 오신 영서 어머니께서 한 말씀이다.
“선생님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어요.
어쩌면 이렇게 아이들이 쳐다보기도 아까운 아이들로 변했어요. 뿌듯해요!! 고맙습니다.”